자원봉사하며 착하게 사는 농구팀 코치 댄 머서는 어느 날 다급하게 와 달라는 소녀의 전화를 받고 찾아간다.
그 집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NTC 뉴스 리포터인 웬디 타인스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할 수 없게 소아성애자로 방송을 타게 된다.
유능한 변호사의 도움으로 법정구속은 면하게 되지만 이미 소아성애자로 낙인이 찍힌 댄은 숨어서 지낼 수 밖에 없다. 또, 웬디는 무죄로 풀려난 이 사건으로 직장에서 쫓겨난다. 이런 상황에서, 댄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받은 웬디는 어렵게 찾아가지만 만나는 자리에서 댄은 누군가에게 총을 맞고 죽게된다.
한편, 몇달 전 실종된 소녀 헤일리의 핸드폰이 댄이 머물고 있던 호텔방에서 발견되고, 이 사건들을 웬디는 하나씩 조사하면서 풀어가게 된다.
용서할수 없는....
소아성애자로 낙인이 찍힌 댄 머서, 남편을 잃게 된 차사고의 원인인 알콜중독자를 용서할 수 없는 웬디 타인스,
모든 책임을 떠 안고 프린스턴을 떠난 필 턴볼, 장난스러운 사고로 모든 걸 잃게 된 크리스타 스톡웰...
누군가는 용서를 하고, 또 누군가는 그것을 평생 안고 복수하며 살기도 하고...
내가 그러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면 쉽게 누군가를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용서를 한다는게 내게 죄를 지었던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제 넝쿨당(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자신을 버린 엄마를 원망하기보다는 작은 것 하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장군엄마를 보아도 말이다. 항상 밝을 수 있는게 모든 걸 감사하며 살기 때문인듯 하다.
그래서 그 장면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용서할 수 없는'에서 크리스타 스톡웰처럼, 또 댄 머서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모른다는 것! 이것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누르는 법이다. 해답을, 어떠한 해답이라도 원하기 시작하면 그것 자체가 더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고 사람을 힘들게 한다. 죄책감은 사람을 야금야금 먹어치우며 매일 밤을 새도록 만든다. (용서할수 없는 172쪽)
그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거죠.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그들을 증오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남을 증오하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붙잡고 있어야 해요. 그러는 동안 정작 중요한 건 놓칠 거고요. 그렇지 않겠어요? (용서할 수 없는 412쪽)
난 그 말을 할 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그녀가 내게 기회를 줬을 때, 그녀에게 이 말을 할 수 있어 더없이 기뻤다. "당신을 용허합니다." (용서할 수 없는 4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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